해발 553m 천등산의 팔영산 편백숲에 버금가는 고흥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4~5월이 되면 천등산 중턱에 위치한 철쭉공원 일대가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다. 멀리서 보면 밋밋한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직접 올라 본 사람만이 천등산의 참 매력을 알 수 있다. 바위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조망이 좋아 ‘바다로 열린 산’으로 불릴 만큼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다 풍경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다 해서 ‘天燈’ 이라 불렀다는 말과, 옛날 많은 사찰들 중 하나인 급탑사의 스님들이 정상에 올라 도를 닦으려고 많은 등불을 켰다고 해서 ‘天燈’ 이라 했다는 말이 있다.
천등산은 도화면, 포두면, 풍양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직접 올라가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아래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큰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올라서 보면 암릉들이 흩어지고 갈라져서 새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천등산은 대부분의 남해 바닷가 산들처럼 바다 조망이 좋기 때문에 정상에 봉수대가 있고, 동쪽으로 마봉산 봉수, 서쪽으로 장기산 봉수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산에는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산 정상 밑 금탑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가 있는데, 신선대라고 부른다.
천등산 동쪽 산허리에는 비자나무 숲이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금탑사를 둘러싸고 있다.
- 등산코스
코스 1 : 풍양사동마을 - 안치재 -천등산정상 (총 거리 2.7km/소요시간 1시간 40분)
코스 2: 금탑사 - 천등산정상 - 안치재 -사동재 (총 거리 3.8km/소요시간 2시간 20분)
코스 3 : 송정마을 - 딸각산 - 헬기장 - 천등산정상 (총 거리 2.7km/소요시간 1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