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암의 초창은 고려시대에 명승 도희가 창건했다고 하며 고려 공민왕 19년 (1370) 영허(暎虛)가 중수했다고 한다. 본 건물은 조선 중종 12년(1517)에 화주 인종스님과 도목 응문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수는 광해군 9년(1617), 순조 14년 (1814), 1910년에 걸쳐 중건 하였으며 단청은 1977년에 하였다.
운암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도암의 여러 전각 중 하나이다. 현판은 무루전(無漏殿)이나 내부에 나한(羅漢)을 모신 나한전(羅漢殿)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에 전퇴이며 맞배 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은 건물로 사찰의 축이 서향으로 대웅전 위에 높은 축대를 쌓고 그 위에 나한전을 위치시켰다. 다듬돌 바른충 쌓기의 낮은 기단위에 막돌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이 약한 원형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를 놓은 2익공식(二翼工式) 이며 소로와 첨차가 있어 익공식과 주심포식이 혼재된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주두 위에는 운공형(雲工形)보아지를 도리방향으로 걸었고 장방형(長方形)의 큰통장혀가 굴도리를 받치고 있다.
내부는 고주 위에 대들보를 걸치고 판대공(板臺工) 위에 중종(中宗)보를 걸친 다음 그 위에 판대공을 놓았으며 그 위에 첨차와 소로를 놓고 종도리를 설치하였다. 천장은 연등천장 이며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다. 문은 2분합 띠살문으로 하부에는 청판이 있다.